20대의 여행과 3040의 여행의 차이를 한마디로 말하면, 20대의 여행이 ‘도전’이라면, 3040의 여행은 ‘보상’이다.40대에게는 여행의 도전은 별 의미가 없다. 왜? 일상이 도전이니까. 여행까지 가서 도전할 ‘정신적 체력’도 남아있지 않고. 막 세상에 나온 20대에게는 ‘도전’이 중요한 키워드다. 도전적인 여행을 통해 사회생활 기초 체력을 쌓을 수 있다.20대의 여행은 경험을 쌓는 일이다. 그래서 하나라도 더 많이 보려고 하고 하나라도 더 기억에 남기려고 한다. 하지만 3040의 여행은 그럴 필요가 없다. 3040은 경험을 쌓는 나이가 아니라 경험을 증명하는 나이다. 세상을 보는 자신만의 눈으로 편안하게 관조하면 된다. ‘재열투어’를 기획하며 여행감독을 자처하며 나선 것은, 여행 담론이 너무 20대 중심이었기 때문이다.우리에게는 저런 도전은 별로 의미가 없는데... 우리에게 필요한 여행이 뭘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월급은 근로에 대한 ‘보상’이다. 회사는 이것 외에 특별히 ‘포상’을 한다. 그래서 ‘보상’을 넘어선 ‘포상’을 고민했다. 여행감독으로서 한 차원 높은 ‘보상’이 무엇일지 답을 찾아보았다. 내가 도모하는 ‘포상’은 좋은 여행친구다. 여행이 인생 중간정산이라면, 좋은 여행친구는 인간관계의 중간 급유다. 사람들에게 지쳐가고, 지쳐가는 친구들에게 지쳐갈 무렵, 여행친구는 삶의 활력소가 된다. 여행은 사람을 여유 있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그것이 최고의 ‘포상’ 아닐까. 그런 좋은 여행친구를 만날 수 있는 '수제 패키지 여행' 제작법을 알려준다.